고교생 발탁 등 세대교체 단행
오늘 미얀마와 D조 1차전 경기
'월드스타'김연경 태국서 인기
   
▲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 김연경이 11일 태국 방콕 공항에 내리자 몰려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현지 방송 카메라까지 김연경을 취재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대한배구협회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이 제17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결전의 땅 태국 나콘파쏨에 입성, 우승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대표팀에는 한국 여자 배구의 '간판' 김연경(25)도 함께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숙소에 도착, 12일 오전부터 첫 경기 미얀마(공동 103위)전이 열리는 나콘파쏨의 M.C.C홀에서 2시간 가량 첫 훈련을 진행했다.

김연경은 훈련 내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대표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태국 방콕 현지에 도착했을 때부터 김연경의 팬들과 현지 방송이 취재를 나왔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해 '월드 스타'다운 모습을 보였다.

현재 대표팀은 한송이(30ㆍGS칼텍스)가 팀 내 최고참일 정도로 세대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런던올림픽 4강을 이끌었던 세터 김사니(32ㆍ로코모티브 바쿠)가 빠지고 그 자리를 이재은(26ㆍKGC인삼공사)과 고교생 이다영(17ㆍ선명여고 2)이 메우고 있다.

여기에 IBK기업은행 우승을 이끌었던 김희진(22), 박정아(20)를 비롯해 배유나(24ㆍGS칼텍스), 김해란(29ㆍ도로공사) 등 정예 멤버가 모두 포함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975년부터 꾸준히 대회에 출전했던 한국은 유독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다.

준우승만 6차례 했던 것이 전부다.

게다가 지난 2011년에는 중국, 일본에 밀려 3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이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차해원 감독은 첫 훈련을 마친 뒤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손발이 잘 맞아 들어간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도 기대해 볼만 하다"면서 "최소 결승전까지는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한송이는 "최소 세계 그랑프리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미얀마, 대만(30위), 스리랑카(공동 103위)와 한 조에 속한 한국은 13일 오후 4시에 미얀마와 D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조별 예선 풀 리그를 통해 A조 1,2위와 C조 1,2위가, B조 1,2위는 D조 1,2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거쳐 4강 진출 팀을 가린다.

2014 그랑프리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상위 두 팀까지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