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신인드래프트

흥국생명이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고졸 최대어인 공윤희(18·세화여고)를 지명했다.

공윤희는 이날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지닌 류화석 흥국생명 감독에게 가장 먼저 부름을 받은 뒤 "오늘 같이 뽑힌 선수들 가운데서는 내가 제일 뛰어나다"며 최고임을 숨기지 않았다.

키 180㎝에 63㎏으로 날렵한 체격을 자랑하는 공윤희는 고교 시절 센터에서 라이트 공격수로 변경,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공격상을 받아 실력을 인정받았다. 센터 출신으로서 수비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릉여고에서 중앙여고로, 중앙여고에서 세화여고로 전학하는 동안 침체기도 있었으나 고교 마지막 해인 올해 제 기량을 찾았다.

공윤희는 "높이뛰기 선수로 뛰던 초등학교 6학년 때 배구 해 볼 생각 없느냐는 제안에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취미로 했는데 재미가 있어서 계속 해왔고, 배구로 바꾸길 잘한 것 같다"고 배구 입문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센터와 라이트 둘 다 편하다"며 "항상 수비에 신경을 써왔기에 수비에도 자신 있다"고 플레이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공윤희는 올해 초까지 세화여고 총감독을 맡았던 류화석 팀 감독과는 사제지간이다.

류 감독은 공윤희를 시즌 개막부터 투입시켜 적어도 전체 시즌의 3분의 1 가량을 소화하게 할 예정이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