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는 16일 검찰의 수사기록을 빼내려던 국민일보 사회부기자 변현명씨(26)가 구속된데 대해 논평을 내고 『변기자의 구속은 검찰권을 남용한 중대한 언론활동 침해사건』이라며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이번 사건은 검찰이 대구대 비리사건을 수사하면서 지나치게 보안에만 급급해왔고 수사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따라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취재활동을 구속으로 단죄하려는 검찰의 조치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는 『비록 취재기자의 잘못을 일부 인정하더라도 취재기자 구속은 언론의 취재활동을 크게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권리 충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검찰의 「언론 길들이기」 노림수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또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이번 조치는 정보 독점에 의한 수사편의를 이유로 언론의 취재활동을 위축시키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16일 교육부 감사비리 사건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진행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검사방에 들어가 컴퓨터에 입력된 기록을 빼내려던 변기자를 절도미수와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구속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