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새벽기도를 가던 어머니를 바래다 주고 집에 돌아오던 시민을 절도범으로 오인,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피해자 남모씨(21) 가족들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5시30분께 남씨가 사는 부천시 원미구 중4동 은하아파트 앞 길에서 새벽기도를 가던 어머니 이모씨(60)를 바래다주고 귀가하던중 중부경찰서 중4동 파출소 직원 5명으로부터 절도범으로 오인돼 폭행당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가족들은 특히 당시 사건현장을 지나가던 주민 김모씨(47)가 폭행하는 경찰관들에게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는데도 이를 묵살하고 폭행했다는 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4동 파출소소장은 『남씨가 순찰에 불응하고 도주해 현행범으로 판단, 수갑을 채우고 파출소로 연행했다』며 『폭언과 폭행한 사실은 없고 연행과정에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다』고 말했다. 남씨는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하면서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러느냐』고 항변하자 권총을 꺼내 위협하며 수갑을 채우고 파출소로 연행해 현행범이라는 확증이 없는데도 수감자 다루듯 번호판을 들게하고 사진까지 찍게 하는 등 강압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