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지음, 달, 288쪽, 1만2000원


모던록 밴드 '언니네이발관'의 보컬 이석원이 2009년 산문집 <보통의 존재>로 인기를 얻은 뒤 내놓은 첫 장편소설.

실연 이후 누군가를 만나고 이해하는 일이 아득해져 버린 용우가 동네 아저씨 용휘를 만난다.

빈둥빈둥 그림 그리고 낙서하며 소일하는 것 같지만 용휘는 사실 소설이며 동화며 내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은둔작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의 열패감을 만회하기 위해 소설을 쓰고 베스트셀러 작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스캔들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게 용휘는 전력질주로 6년을 달려 자신의 탑을 높이 쌓지만 탑 꼭대기에서 뜻밖의 깨달음과 마주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