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로 인해 내수시장이 경직되면서 소비자 고발 유형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6일 YWCA 등 안양지역 소비자 고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의 주요 고발사례가 의류, 가구, 가전제품 등 가정에서 밀접하게 사용하는 생필품이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체제에서 내수시장의 불황 등 경제 악제가 겹치자 최근 들어서는 은행 대출 등 자금경색으로 집주인과 세입자들간에 전세권 문제 등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전체 소비자상담건수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고발센터는 올 현재까지 계약 및 약관상의 문제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다는 상담이 1천여건에 달하고 이중 400여건이 전세권 반환문제를 상담한 경우로 예년보다 70%이상 폭증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의 경우 1천2백건의 계약 및 약관 등의 피해사례가 상담됐고 이중 70%는 방문판매로 인한 피해 등 주로 생필품을 잘못 구입해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였다.

 소비자 고발센터 관계자는 『이같이 상담 사례가 변화되는 것은 소비가 줄면서 생필품 관련 피해사례는 크게 줄은 반면 전세입자들의 계약이 만기가 돼도 전세금을 환불받지 못하는 등의 사례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