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임스 스페스 유엔개발계획(UNDP)총재를 면담하고 UNDP의 북한 지원 노력을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앞으로 남북한간에 많은 경제협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뿐 아니라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에 대해선 식량을 지원하는 것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생산력을 높여 자급자족 능력을 배양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스페스총재는 『최근 3일간 북한의 평양, 개성 및 수해지역을 방문해보니 북한은 필요식량의 최소한 3분의 2를 공급할 수 있는 작황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스총재는 또 김대통령의 대북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고 『대북 지원은 인도적 의미외에도 UNDP와 접촉하고 있는 북한의 개방파를 도와주고,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를 확대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UNDP는 북한의 농업부문 발전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으며 조만간 제네바에서 북한 경제재건 지원을 위한 두번째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