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모색하는 특성화고
   
▲ 시교육청은 매년 직업교육대제전이라는 행사를 개최해 인천지역 특성화고의 교육과정과 향후 진로를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특성화고 진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직업체험의 기회와 함께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3년간 13개교 26학과 산업수요 맞춰 교육과정 개편

후원기업·유관기관 전략적 제휴로 채용확대 유도

직업교육대제전 개최 … 지역중기 인력난 해소 기대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몇년간 산업 변화와 산업체 수요에 맞춘 특성화고등학교의 학과개편을 추진해 취업중심의 교과과정으로 개편·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인천지역 특성화고등학교들은 각종 취업률 지표에서 전국 최상위권에 도달했다.

전국 특성화고 취업률 최상위권이라는 지표 이면에는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한 다양한 노력들이 숨어있다.

그동안 시교육청의 특성화고 정책을 살펴보고 앞으로 추진될 특성화고 정책을 통해 단순한 실적위주의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의 목표를 찾아본다.



▲산업체 수요 맞춤형 기술인재 양성 중심의 특성화고 학과개편

인천시교육청은 정부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육성정책에 따라 산업변화와 산업체 수요에 맞춘 지속적인 특성화고 학과개편을 추진해 왔다.

과거 학생들의 선호에 따른 학과 중심으로 진행된 학과개편이 아닌 산업체 수요에 맞춘 취업 중심의 학과개편을 진행해 학생들의 취업률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학교에서는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나 기능을 교육과정에 반영해 지도하는 방식의 학과개편을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인평자동차정보고등학교는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산업에 맞춰 기존 '자동차과'를 '에코자동차과'로 개편했다.

이와함께 도화기계공업고등학교 역시 금형산업의 인력수요 증가에 맞춰 '모형디자인과'를 '금형테크과'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시교육청은 13개교 26개 학과를 산업수요에 맞춰 학과와 교육과정을 개편했고 올해 역시 특성화고 개편에 따른 기자재 확충 지원과 산업수요에 맞춘 학과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직업체험학습실 운영과 취업박람회 개최 등도 계획하고 있다.



▲특성화고 취업역량제고 사업

시교육청은 특성화고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교육부로부터 특별교부금을 교부받아 각 학교들의 취업기능강화사업과 취업지원관 및 산업체우수강사 채용 등 인력지원사업, 특성화고 취업지원센터 지원사업, 수업선진화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러한 취업역량제고 사업이 특성화고 취업률 전국 1위의 성과를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해 올해 이를 확대해 특성화고를 취업중심학교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다양한 취업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3년 주요 추진계획으로 학교기업 운영 지원,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지원, 특성화고 취업지원센터 운영, 교원 및 학부모 대상 취업 마인드 제고 연수 실시, 취업기능강화 육성사업 지원 12교, 취업박람회 개최(2013년 9월중) 등을 계획돼 있다.

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선취업 후진학 체제가 현장에 완전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앞으로 특성화고를 산업수요에 맞춘 직업교육 기반 확립해 취업률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직업교육대제전을 통한 특성화고 교육 활성화

인천교육청은 지난 2001년 이후 직업교육대제전을 매년 개최해 특성화고의 다양한 취업진로 사례를 소개해 특성화고의 진로 경로를 안내하고 직업교육 인식을 제고하고 전문교과 교육내용을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중3학생들에게 직업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유관기관과의 협력이 강화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제11회 대회부터는 대학을 비롯한 연계교육전문기관뿐만 아니라 인천시청과 한국산업인력공당 등 유관기관이 참가해 인천직업교육대제전은 양적으로나 질적 측면 모두가 성장하고 있어 특성화교육 뿐만 아니라 중학교 진로교육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천지역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는 인천에서

시교육청은 이러한 교육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 7월7일 '2013년 제 1차 산·학·관 직업교육 협의회'를 개최해 인천지역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의 질을 높이는 한편, 지역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방안을 토의했다.

이 날 회의에는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정보직업교육과장을 비롯한 교육계 인사들과 인천시청, 인천지방중소기업청,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 인천고용센터 등 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날 협의회에서 모택상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취업학생이 자긍심을 가지고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로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안정적인 회사생활이 이어질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특성화고, 질적 성장을 위한 계획

시교육청은 양적 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 중심으로 교육과정 등 특성화고 체제를 개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인천지역 특성화고 취업현황을 보면 전체 취업자 중 78%가 연봉 20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나 취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에 가까운 비정규직 비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함께 제기된 문제였다.

시교육청을 이를 위해 질적 성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특성화고 졸업생들에 대한 채용 수요를 창출하고 고졸 취업에 대한 홍보와 지원사업을 강화해 취업률을 높이고 이직률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인천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우수 취업체 발굴사업을 확대해 학생들이 인천지역에서 좀 더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특성화고 취업지원센터의 기능과 위상을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후원기업과 유관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로 특성화고 졸업생 채용 확대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



 

   
 



●취업지원센터는

학생 - 기업 교두보 역할



인천교육청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취업처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취업을 휘망하는 우수한 학생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특성화고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취업지원센터는 지난 2011년 첫 운영을 시작한 이후 인천시청을 비롯한 11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의 정보를 협약단체 및 기관에 안내해 학생들의 원활한 취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업지원센터는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 양성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학교에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해 취업을 원하는 학생과 학교에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구직능력 배양을 위한 심층면접과 이력서 작성방법 안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안내와 홍보,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경제단체와의 MOU체결 추진, 취업률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해 각 학교와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원활한 학교 지원을 위해 취업진로센터는 '취업률 점프 DREAM-HIGH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학교별 취업률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적용해 특성화고 학생 취업률을 높이고 꿈을 실현하도록 돕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취업마인드함양 프로그램과 선 취업지원 프로그램, 직무능력향상 프로그램으로 나눠져있다.

취업마인드함양 프로그램은 취업률이 40%미만인 취업인식 개선학교(8교)를 대상으로 취업희망자 확보를 위해 인식개선 연수와 졸업생 멘토링, 취업캠프 운영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우수기업체 발굴을 위해 취업률 40%∼55% 미만인 취업률 향상학교(14교)를 대상으로 산학연계 맞춤교육과 산학협약취업약정제, 산학협약체결을 추진해 지원한다.

직무능력향상 프로그램으로는 취업률이 55%초과하는 취업률 선도학교(6교)를 대상으로 현장 적응력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명장코칭을 비롯한 취업동아리 운영, 학교기업 운영을 지원해 취업률 향상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