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선수권 내일 필리핀서 개막
상위 3개국 세계대회 진출 가능
   
▲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결단식'에서 참가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농구협회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1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노린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8월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하는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상위 3개국만이 2014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은 톱3위 전략을 세웠다.

한국은 아시아지역예선에 고배를 마시며 지난 1998년 이후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못했으나 이번에 티켓을 딴다면 16년 만에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FIBA 랭킹 33위 한국은 중국(11위), 이란(20위), 말레이시아(69위)와 C조로 묶여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국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총 15차례 정상에 오른 아시아 최강이기 때문이다.

이란(20위) 역시 이 대회에서 지난 2007년, 2009년 우승한 팀이다.

이달 이 대회를 앞두고 탐색전으로 치러진 윌리엄존스컵에서도 이란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하메드 하다디를 앞세워 한국을 몰아세우며 3점 차 승리를 차지했다.

유재학 감독은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따내는 것이 목표인데 가능성은 50대 50"이라며 "센터들이 골밑에서 일대일을 하기보다 밖으로 나와서 미들슛을 많이 넣어줘야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엔 16개국이 참가,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3개국이 12개 나라가 치르는 결선 리그에 오를 수 있다.

12개국은 다시 2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각 조 4위, 총 8개국이 이후 토너먼트제로 우승국을 가릴 예정이다.

지난 28일 결전지 필리핀으로 출국한 한국은 내달 1일 중국과 만나 첫 게임을 치른 뒤 2일 이란, 3일 말레이시아와 대결한다.

결선리그는 5일부터, 이후 토너먼트는 9일부터 차례로 치러진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