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 재개발 사업 제안 공모 사업설명회
지리적 이점 등 '관광·레저단지' 최적지 평가

해양수산부 주최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 재개발 사업 제3자 제안 공모 사업설명회가 24일 오후 3시 인천지방해양항만청 별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영종도 개발에 관심 있는 국내 대형 건설사와 지역 업체 등 민간사업자 8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인천 중구 중산동 일대 316만㎥ 규모의 영종도 투기장은 지리적 이점 때문에 종합 관광·레저단지 개발 최적지로 평가받아 왔다.

인천국제공항 및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관광 기반을 확충한다는 것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영종도 투기장은 해양문화관광지구 221만3000㎡(70%), 교육연구지구 31만6000㎡(10%), 공공시설지구 63만2000㎡(20%) 등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도입시설은 해양문화관광지구의 경우 운동, 숙박, 관광·휴게, 근린생활, 판매, 업무, 문화 및 집회 시설 등이며 교육연구지구는 군사시설, 교육연구시설 등이다.

또한, 공공시설지구는 하수처리시설, 공원, 녹지, 주차장, 운수시설 등이다.

특히, 토지이용계획 변경에 따라 경마장·경륜·경정장 등 사행시설과 카지노 업소 등 위락시설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후 주무 관청과 협의를 통해 도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해 9월 영종도투기장에 대한 개발계획 의사를 밝힌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개발계획 내에 카지노 설치를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입장에서 카지노 시설 설치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지만 향후 협의가 가능해 카지노 설치 여부 역시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업 신청 대상은 단독 또는 2개 이상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가능하며, 평가 항목에서는 재정 건전성과 개발 계획이 당락을 결정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최초 사업 제안자로 가산점 10점을 얻은 만큼, 이를 뒤엎을 수 있는 강력한 민간사업지가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이 날 인천지역 조선업계는 민간사업자 일괄 개발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토지 지반 개량 및 기반시설 비용은 물론, 개발 비용까지 모두 민간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으로 분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분할 개발할 경우 개발 계획성은 물론, 개발 효과도 없어 일괄 개발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미단시티 개발사업자 측은 개발 콘셉트 중복을 우려했다.

영종도 내에 복합레저단지가 개발 중인 상황에서 영종도 투기장과 개발 계획이 겹치지 않도록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협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해수부는 25~26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사업 관련 질의를 접수 받는다.

또 8월12~14일까지 사업 참가의향서를 제출받고, 11월8일까지 사업 신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은경기자 lotto@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