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량 문따기 모방범죄가 기승을 부려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불법주정차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주차단속요원과 견인차량 운전자들이 운전석 유리문을 통해 잠금장치를 푸는 방법이 알려지면서 이를 모방한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

 특히 경기도내에서 차량절도 및 차량내 도난품들이 이같은 방법으로 없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불법주차된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단속원들이 도구를 이용, 차문을 열어 물품도난과 문짝 고장시비도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1시쯤 수원시 팔달구 우만1동 자신의 집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박모씨(38·회사원)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밤늦은 시간인데도 10대 청소년으로 보이는 남자가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 문을 얇은 쇠자를 이용, 열고 있었던 것.

 이에 앞서 지난 5일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사는 이모씨(35)는 집 앞에 차량문을 잠가놓았는데 다음날 확인해 보니 차에 둔 카메라와 시계가 모두 없어지고 차문까지 고장났으며 지난 3일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주공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윤모씨(45)도 차량내에 둔 5백원짜리 동전함(대략 20여만원)이 없어졌다.

 이밖에도 일선 시·군에서도 차내 분실물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차량문따기가 도로상에서 주정차단속요원들에 의해 버젓이 이뤄져 모방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한 경찰관은 『차량내 물품 도난사건은 주차단속요원이나 견인차량들이 문따는 것을 모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차량내에 귀중품을 두지 않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심언규기자〉 egsim@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