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의약분업 시행을 앞두고 의사협회가 10일 경기도내 각 병·의원들을 찾는 외래환자에게 원외처방전을 발급해 환자들이 약국을 찾았으나 약국마다 처방전에 맞는 의약품들이 준비안된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이날은 특히 외래환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월요일인데다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서 처방전을 들고 병원과 약국, 병원을 오가느라 엄청난 불편을 겪었다.

 이처럼 도내 약국들이 병원이 처방한 「복합처방」한 약품을 구비하지 못한 약국이 많아 도내 대부분의 병·의원은 처방전을 들고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종전처럼 원내처방을 통해 약을 지급하는 등 응급조치하는 풍경을 속속 연출했다.

 수원 성빈센트병원은 외래환자 전체에 대해 10일 아침부터 원외처방전을 발급했으나 시행한지 1시간도 채 안돼 약국에 갔던 외래환자들이 되돌아와 『약국에서 의약품 준비가 안돼 약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항의하는 바람에 원내 및 원외처방전을 설명한 뒤 약을 지급했다.

 수원 아주대병원측도 아침부터 외래환자들에게 원외처방전을 발부했으나 약을 구입하지 못한 환자들이 병원으로 다시 되돌아오는 바람에 원내처방전을 다시 시행했다.

 한편 수원시 인계동소재 C약국 이모약사(34)는 『C병원측에서 넘겨받은 의약품목록에 대해 90%이상을 구비했으나 일부 제약회사에서 특정약을 보급해 주지않아 환자들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영찬·심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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