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택 새얼이사장 등 명사 64명이 말하는 '이길여 여사'의 박애정신
   
 


'가천 선생은 이곳에서 의료사업과 교육사업에 전념해 왔습니다.

이것은 후일 많은 세월이 지나고, 주인이 바뀐다 하더라도 다른 사업들처럼 인천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뿌리를 내려 이 지역 시민과 후학들에게 이론이 아니라 업적으로 가르침을 주리라 믿습니다.

이것은 자기가 볼 수 없는 미래 너머까지 볼 수 있는 예지가 이미 있었다는 뜻입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이길여 회장은 천주교 신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늘 이길여 회장을 위해 기도합니다.

인천 지역에 길병원 같은 좋은 의료시설을 만들어 지역 주민이 더욱 편리하게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준 것이 무척 감사하기 때문입니다.'(김병상 신부)

'본, 베를린 등을 거쳐 쾰른의 한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데 새벽 3시쯤 전화가 울려 받아보니 회장님이셨다.

"조 선생, 나 이길여예요. 『리뷰인천』 창간호 잘 봤는데, 한 200권 더 보내줄 수 있어요?"

"회장님, 저 지금 이민사박물관 일로 독일에 와 있습니다.

제가 직접은 못 가고요, 다른 친구 시켜서 오늘 중으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그러자 회장님은 급하게 말씀하셨다.

"전화비 많이 나오니 얼른 끊어요."

전화를 끊고 나는 국제전화비를 걱정하시는 회장님을 떠올리며 혼자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더불어 회장님의 또 다른 인간적인 면모를 보는구나 싶었다.'(조우성 인천일보 주필/시인)

도전과 열정의 대명사로 알려진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에 대해 지역 인사들이 평가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새책 <가슴에 품은 청진기>(21세기북스·416쪽)는 지용택 초대 문화부장관을 비롯한 64명의 주변 지인들이 이길여 회장에 대해 쓴 글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에선 이어령 전 장관을 비롯해 이현재 전 국무총리, 문교부, 보사부 장관을 지낸 권이혁, 국회의장을 지낸 김원기와 김형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임광토건 임광수 명예회장 등 정·재계 인사와의 인연을 풀어놓는다.

또 인천 최초 의학박사였던 고 신태범 박사,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최원식 인하대 교수 등 학계인사들,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배우이자 가천대학교 석좌교수인 이순재와 음악인 장사익,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 등 각계각층의 인물과의 숨겨진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64편의 글을 읽다 보면 이길여 회장이 한평생 보여준 박애·봉사·애국의 발자취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간절하게 꿈꿀 것이요, 도전한다고 결심했을 때에는 그것이 마지막이 될 것처럼 도전하라"는 자신의 말처럼, 이길여 회장은 도전과 열정으로 꿈을 이뤄왔다.

그런 성취의 바탕에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사회의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그녀가 의사로서, 교육자로서, 선구자로서 이루어온 성취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은 전국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이길여 회장은 가천대학교, 가천대 길병원, 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 등의 의료·교육·문화·사회봉사 단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신의 꿈과 도전의 이야기를 담은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해라>, 공익경영 10계명을 담은 <아름다운 바람개비> 등의 책을 낸 바 있다. 1만5000원.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