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중점학교' 인천여자고등학교

   
▲ 지난해 10월 진행된'어쩌자고 우린 열일곱','푸른 사다리'이옥수 작가의 인문학 강연 후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여고

인천여자고등학교는 지난 1908년 개교한 이래 현재까지 배출한 졸업생만 3만명이 넘고 있다.

105년이라는 전통을 가진 인천여고는 지난 2011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고교 부문 '최우수교'에 이어 2012년에도 '인천시교육청 학력향상선도학교 운영 중간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등 공교육 혁신사례를 추구하는 지역사회 리더형 학교로 도약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과정 … 이공계·인문사회 융합 미래인재 성장

성적변화 분석 프로그램 도입 … 동기부여·상담자료 활용

'김장 나누기'·'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등 봉사활동도

   
▲ '따뜻한 겨울 나누기'김장 행사.

▲지역사회 나눔 봉사, 세계를 품는 행복한 학교

인천여고는 지역사회를 이끄는 퍼스트 스쿨(FIRST SCHOOL)이라는 비전을 갖고, 지역사회에 나눔교육을 실천하는 학교다.

이를 위해 인하대학교를 비롯한 5개 교육기관과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등 4개의 사회복지기관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역사회와 상호협조체제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눔 봉사에 의한 사랑 만들기' 사업으로 연수구 지역 내 홀몸노인 40가구와 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한편, '따뜻한 겨울 나누기'라는 김장담그기 행사를 통해 600여 포기의 김장을 홀몸노인들에게 배달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지구촌 사랑 나누기'라는 사업의 일환으로 월드비전과 연계해 '아프리카 생명의 우물 파기 사업'과 '사랑의 빵 저금통 모금행사', 자발적으로 희망하는 학급의 성금을 모아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사업에 동참하는 등 성숙한 세계 시민으로서의 행복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교내 체육대회.

▲교육과정의 중심은 학생들

인천여고는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학력향상 선도학교와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 맞춤형 교육과정을 펼쳐 공교육의 모범적 답안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팀프로젝트 형식의 토론 수업을 통해 '동물 생명 윤리'와 '리비아 사태' 등 사회문화 관련 주제에 대해 탐구 조사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은 논리력과 창의력을 길러 이공계 및 인문사회 융합 인재로서의 면모까지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적성검사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동아리를 선택·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인천여고에서 운영하고 있는 동아리는 총 59개로 학술동아리 30개와 특기적성계발 동아리 25개, 청소년 단체 동아리 4개로 이뤄져 있어 인천시교육청 창의인성 체험활동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율활동 역시 1학년의 경우 과학중점반 학생들을 위한 '에코 사이언스 CEO 되기', 인문사회 학생들을 위한 '역지사지 탐구 여행'의 주제별 캠프를 운영하고 있고 2학년의 경우 '마음 가는 대로 추억 만들기'라는 주제로 사제동행 현장 체험학습을 진행해 경험을 중심으로 자율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더 가르쳐주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진리 앞에 인천여고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인천여고는 1년 365일, 불이 켜져 있는 학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일에는 학생들의 수업이 진행되고 토요일에는 영재학급·이공계 탐구교실 거점학교, 일요일에는 방송통신고등학교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학력향상 선도학교를 비롯한 과학중점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진로진학 상담과 심층면접, 대입진학박람회 등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노력하는 진로진학부서, 지역사회에 나눔과 배려의 실천으로 창의·인성교육을 진화시킨 체험활동부와 '성품나무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며 생명존중의 '사랑의 텃밭 가꾸기'와 점심시간 '선생님과 함께 걸어요'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인성상담부 등 다양한 특색부서들이 존재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학력향상을 위한 차별화된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

인천여고는 학력향상 선도학교로서 차별화된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는 데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적용하고 있는 '진로진학 상담 학업성취도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의 성적과 성적 변화 추이를 분석해 학생 개인별 상담을 위한 자료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과 비슷한 성적으로 입학했던 선배들의 진학 성적 변화와 그에 따른 결과를 활용해 자신의 성적 변화를 예측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성적향상 동기 부여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인천여고에서 적용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전국 약 100여개의 일반계 고교에 보급돼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그 결과 인천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인천여고가 주관한 '인천광역시교육청 대학입학 진학 박람회' 및 '인천광역시교육청 진로진학 아카데미'개최로 이어지기도 했다.

현재 3년 동안 개최하고 있는 '대학입학 진학 박람회'는 전국 40여개의 대학과 대입 진학 상담교사 50여명, 현장 진행 및 상담교사 총 60여명이 참여해 인천광역시 소재 학생과 학부모의 대학별 입시 상담 및 개인별 진학 상담을 돕고 있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
 

 

   
▲ 이영숙 교장.


▲인터뷰 / 이영숙 교장


바른인성 함양 으뜸학력지역사회 나눔 이어진다


"명문학교는 그저 오랜 역사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어야 명문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영숙 교장은 100여년의 역사와 전통에 공교육의 성공 모델 창출이 함께 할 때 인천의 진정한 명문학교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의 학업수준 향상은 바른 인성에서 나오며, 바른 인성에서 나온 으뜸 학력이 미래 사회의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자니아에서 본 주민들의 실상은 생각보다 더 안 좋았다"며 "식수가 부족해 우린 마실 수도 없을 것 같은 흙탕물을 먹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이 교장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최근 월드비전 인천지부와 함께 나눔활동을 기획해 학생들과 함께 활발한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 진행하는 '지구촌 사랑 나누기'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식수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주민들을 위해 '생명의 우물파기 사업'과 함께 '사랑의 빵 저금통'을 통한 모금행사 등 인천여고 학생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학생들이 되길 바란다는 생각에서 지구촌 나눔 활동을 기획돼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여러 사업들로 인해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는 인천여고 교사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인천여고가 다른 학교에서는 사업이 많아 교사들이 힘든 학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며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개개인이 노력해 특색부서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교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인천여고가 지역사회와 나눔교육을 실천하고 미래사회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그동안 걸어온 100년을 뛰어넘는 학교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