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예총회장 번역서 출간 … 많은 작품·상세한 설명 등 초·중급자에 유익

   
▲ <영국에서 배운 정통 수채화>우에도 히로시 지음·김재열 옮김어문학사 224쪽, 2만원

<영국에서 배운 정통 수채화>

우에도 히로시 지음
김재열 옮김

어문학사
224쪽, 2만원



김재열 예총회장이 수채화에 관한 책을 펴 냈다.

새 책 <영국에서 배운 정통 수채화>(우에도 히로시 지음·김재열 옮김·어문학사)는 수채화의 기본을 비롯해 수채화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서양의 회화제작 기술을 그대로 한 권에 담은 책으로 수채화를 시작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기초 교본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기본인 '드로잉'에서 대상의 형태를 정확하게 그리는 것, 재미있는 형태를 연출하는 것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톤'에서는 대상이 가진 명암의 질서를 정확하게 그리는 것, 드라마틱한 명암의 구성을 연출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컬러'에서는 왜 색이 보이게 되는가, 혼색의 원리, 색이 탁해진다는 것, 어두운색 밝은색을 만드는 법 등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톤(명암)'의 단계 속에서, 변화가 있고 조화를 이룬 색을 디자인 하는 것과 이들 기본에 대한 양념으로, 표정 풍부한 텍스처(완성 느낌)를 내는 기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현재 수채화를 그리고 있거나, 또는 이제부터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익해 보인다.

저자는 특히 나이가 들어서 수채화를 시작하는 것을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미국의 유명한 화가 그랜마 모제스 씨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평생을 농업에 종사한 모제스는 70대가 되어 처음으로 유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101세까지 계속 그림을 그려 1600점의 작품을 남겼고 몇 번이나 미국의 크리스마스 카드 연간 매출 넘버원을 차지할 만큼 널리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저자 우에도 히로시 역시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했지만 먹고사는 문제로 그림을 그리지 못하다 50세가 된 어느 날, 어떤 분의 담채 스케치 개인전을 보고 강한 의욕을 느끼고 그 길로 본격적인 수채화에 입문했다.
그렇게 55세에 처음 개인전을 열었다.

저자가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스스로 포기해 버리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림은 자기 자신이 스테이지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린 작품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령에 상관없이 젊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처럼 기록이나 점수를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을 그려내면 되는 것이 바로 그림의 매력이다.

저자는 그림의 세계가 100명이 보고, 그 중 1명이 공감하면 되는 그런 세계라고 단정한다.

현재 그는 가케가와(掛川), 하마마쓰(浜松), 밋카비(三ヶ日), 나고야(名古屋) 등에서 수채화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령대가 50~80대가 수강생들이다.

저자의 많은 그림과 상세한 해설, 지상 전시의 형태 역시 이 책의 특징이다. 번역본에선 김재열 회장의 아름다운 스케치 풍경도 만날 수 있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