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주 도교육청 교육국장 영결식 … 유족·교육감 등 참석
   
▲ 10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故 이관주 교육국장 영결식이 열려 유가족들이 마지막길을 함께 하고 있다./김철빈기자 narodo@itimes.co.kr


"'교육의 시작과 끝은 학생에 있다'고 말하던 이관주 국장님의 뜻을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향년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고 이관주(62) 경기도교육청 교육국장에 대한 영결식이 진행된 10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에 모인 고인의 유족, 김상곤 교육감을 비롯한 경기도교육청 직원, 정계 인사 등 650여명은 고경모 부교육감이 낭독한 영결사의 한 문구를 가슴깊이 아로새겼다.

오전 9시22분 도교육청 정문을 통과해 들어오는 고인을 도교육청 전직원들이 맞으며 시작된 이날 영결식은 시종일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1시간여의 영결식이 끝날 무렵까지 이곳저곳에서 눈물과 흐느낌이 터져나왔다.

오전 9시30분 국민의례를 통해 영결식의 시작을 알린 사회자의 목소리는 벌써부터 울먹였으며 고인의 약력을 설명하던 이중기 총무과정은 눈시울을 붉히며 중간 중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고 부교육감은 영결사를 통해 "학교다운 학교, 교육다운 교육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분이다"며 "경기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했던 기억을 항상 가슴속에 담아두겠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노선덕 장학관도 "항상 모자란 후배라도 기운을 북돋워 주고 자신은 혼자 고충을 달랬던 분이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꿎꿎이 일어서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다"고 조사를 밝혔다.

이어 유족과 관계자 등 참석자들의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10시20분쯤에는 고인이 마지막까지 자신의 업무를 봤던 교육국장실을 들러 고인의 넋을 달래기도 했다.

이후 고인은 10시30분쯤 34년 교육자로서의 삶을 뒤로 하며 도교육청 정문을 나섰고 그 모습을 지켜본 수많은 후배·동료들은 운구차가 문 밖으로 사라진 뒤에서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영결식을 마친 이 전 국장은 장지인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한남공원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양규원기자 ykw@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