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선 첫 출항이 다음달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16일 『이달내 관광선이 출항하기는 이미 어렵게 됐다』며 『북한측과 출항일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관광객 모집 등에 걸리는 시간상의 문제로 인해 빨라도 다음달초나 첫 출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주영 명예회장의 방북은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준비해 놓고 있다』며 『북측으로부터 날짜만 통보 받으면 즉시 방북이 가능하나 아직까지 북한에서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는 실무진들이 이번 주중 관광사업과 관련한 세부실무 사항에 대해 북한과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관광선을 이달에 첫 출항시키기 위한 계획을 이번 주안에 발표할 예정이었다.

 관광선 출항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장전항 선착장 공사, 관광선 안전정박, 관광객 신변보장등의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28372>〉

 또 정명예회장의 방북이 늦어지는 바람에 정명예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직접 만나 관광사업 계획에 대해 최종 확인하고 첫 출항일을 발표한다는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도 금강산 관광이 지연되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