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의장 
 최근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눈부시도록 활발하다. 여권신장이나 시민운동에의 참여는 그렇다 치고 재계나 정·관계의 리더로서의 진출 등 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실정으로 정계에 있어서 만큼은 아직 거리가 멀다. 96년의 한 자료로는 우리나라의 여성의원 비율이 세계적으로 80위였다.

 동 자료에 의하면 여성의원의 비율이 높은 나라는 단연 스칸디나비아 제국으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순이었다. 97년 총선을 치른 영국은 여성의원이 119명으로 전기에 비해 배로 증가했다. 의회가 남성의 무대라고 아우성이던 프랑스 의회도 63명의 여성을 당선시켰다. 여성 할당제를 실시하는 아이슬란드는 여성의원이 50%를 넘었다.

 정계의 여성 진출에 관한 한 북유럽이 단연 돋보인다. 의원은 그렇다 치고 내각의 여성 장관 진출도 마찬가지이다. 스웨덴은 남녀 각료가 반반으로 성비의 균형을 이루었으며 노르웨이는 40% 핀란드와 덴마크가 30%대였다. 의외로 대양의 소국인 바베이도스와 세이셸군도도 30%대였다. 하긴 서구가 아닌 인도아의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도 일찍이 여성총리를 배출한바 있다.

 인천시의회 신임의장에 여성의원이 당선되었다고 해서 신문마다 비중있게 다뤘다. 그도 그럴것이 국내최초의 여성의장이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부의장 1석과 운영위원장도 여성의 몫이 되었다. 시의회의 요직을 여성이 독차지 갑자기 여성 파워의 개화기를 맞은 기분이다.

 신임 이영환 의장은 향토 출신으로 30여년 교직에 몸담았으며 유치원과 금고 이사장 등 다양하게 활동한 분이다. 당선의 제일성을 집안살림하듯 시정을 챙기겠다고 했듯 신임포부도 원대하다. 인천공항 송도미디어밸리 등 대형사업이 인천의 동북아 중심도시로서의 성패가 걸린 만큼 집행부를 도우면서 견제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많은 시민의 눈이 지켜 보겠지만 미국 휴스턴시의 여성경찰서장을 지낸 엘리자베드 워드슨의 취임 일성을 소개하면서 축하의 인사를 대신한다.

 『남자가 아닌 일이 결국 장애가 되지는 않았다. 현재의 내 모습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