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권 보유 SK 영입 포기 … 전 구단 협상 가능
전자랜드 복귀 가능성 커져 … 본인도 잔류의사 피력
   
▲ 문태종(왼쪽)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팀에 소속됐다가 2012-2013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신분이 된 문태종(38·198cm)이 다시 전자랜드로 귀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 SK가 귀화·혼혈선수로 문태종 대신 데이비드 마이클스(23·198cm)를 선택한다고 2일 밝혔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귀화·혼혈선수를 보유한 적이 없던 SK는 문태종의 영입을 두고 고민해 왔으나 이날 마이클스를 선택함으로써 문태종은 전자랜드에 복귀할 가능성이 짙어진 것이다.

문태종은 그동안 자신의 거취에 대해 "SK가 원하면 가겠지만 다만 전자랜드가 그립다"는 말로 조심스럽게 전자랜드행을 희망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 역시 문태종이 가족과 인천에서 살고 있고 외국인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교육문제도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문태종의 재영입을 검토해왔던 상태다.

이런 와중에 SK가 마이클스를 선택하는 바람에 전자랜드는 물론 나머지 9개 구단이 문태종 영입이 가능하게 됐다.

문태종은 16일~20일 10개 구단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을 수 있다. 이때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팀과 최고 제시액의 90% 이상을 제시한 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

한편, SK가 마이클스를 선택한 것은 문태종이 거물이지만 선수로서는 고령인데다 몸값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문태종은 다시 귀향할 수 있을까. 많은 인천 팬들이 문태종의 거취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