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시상식 개최
전자랜드 강혁 특별상 수상
   
▲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 수상자 명단.


서울 SK 나이츠의 2년차 가드 김선형(25)이 2012-13 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김선형은 25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총 투표수 96표 가운데 84표를 획득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김선형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49경기에 나와 평균 12.1점, 4.9어시스트를 기록해 SK의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섰다.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김선형은 이번 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또 KBL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세 번이나 받는 등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선형은 MVP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김선형의 팀 동료 애런 헤인즈는 MVP 투표에서 11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신인선수상과 감독상도 정규리그 우승팀 SK가 휩쓸었다.

신인선수상은 SK의 포워드 최부경(24)이 받았다.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SK에 지명된 최부경은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8.5점에 6.4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최부경은 기자단 투표 결과 96표 가운데 92표를 얻어 4표의 박경상(KCC)을 제치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감독상 역시 SK의 문경은(42) 감독에게 돌아갔다. 2011-12 시즌 SK 감독대행으로 한 시즌을 치른 뒤 이번 시즌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문 감독은 SK를 정규리그 최다승(44승), 홈 경기 23연승 등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문 감독은 96표를 휩쓸어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로 감독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신인선수상 상금은 500만원, 감독상은 300만원이다.

지난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한 팀에서 MVP와 신인선수상, 감독상을 석권한 것은 2001-02 시즌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스)에 이어 올해 SK가 두 번째다.

당시 동양은 혜성처럼 나타나 코트를 강타한 김승현(현 삼성)이 혼자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을 모두 받았고 김진 감독이 감독상, 외국인 선수상(2011-12시즌부터 시상 내역에서 제외)은 마르커스 힉스가 수상하는 등 주요 상을 독차지했다.

SK는 올해 외국인 선수상이 없어진 대신 식스맨상을 변기훈이 받아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패한 아쉬움을 달랬다.

베스트 5에는 가드 부문에 양동근(모비스), 김선형이 선정됐고 포워드 자리에는 헤인즈와 문태영(모비스)이 이름을 올렸다. 센터 부문에서는 리온 윌리엄스(오리온스)와 로드 벤슨(모비스)이 공동 수상했다.

베스트 5에서 공동 수상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