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양규현교수 개발

의료분쟁많은 골절부분 썩는 부작용 등 차단  일반적 진단법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대퇴골 골절에 수반된 경부골절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양규현교수(정형외과)가 사고로 넓적다리(大腿骨)에 골절이 발생할 때 수반되는 경부(頸部)골절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정확히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양교수는 대퇴골 골절환자의 진료에 앞서 사고 및 부상의 형태 등을 분석, 전체 대퇴골 골절환자 가운데 추가적인 경부골절 발생 가능성이 있는 30%를 미리 예측하고 이들에 대한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경부골절을 정확히 진단하는데 성공했다.

 양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정형외과학 권위지인 「저널 오브 본 앤드 조인트 서저리」에 게재하고 지난달 24일에는 프랑스에서 열린 제6차 세계 골절치료학회에 보고했다.

 경부골절은 교통사고와 추락 등 사고에서 대퇴골이 부러질 때 그 충격으로 대퇴골 윗부분인 경부에 미세한 금이 가는 것으로 단순 방사선촬영으로는 발견되지 않아 골절부분이 썩는 등 부작용이 생기고 의료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양교수는 『대퇴골 골절에 수반되는 경부골절은 증상이 없고 비용이 많이 드는 CT촬영으로만 발견이 가능해 미리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진료에 앞서 경부골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대퇴골 골절환자 30%에 대해서는 CT촬영을 의료보험진료에 포함시켜 환자를 보호하고 의료분쟁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