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와 서구지역 상당수 주민들이 주변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은 매년 여름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마다 평소보다 더욱 불쾌한 냄새가 심하게 코를 찌르고 있다며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인천시 서구 마전동 현대, 동아, 탑스빌 등 인근 아파트를 비롯 불로동 월드아파트 주민들은 주변 공장에서 발생하는 기분 좋지 않는 냄새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있다.

 특히 낮에는 사료공장 등에서 마치 멸치젓갈 같은 냄새가 흘러나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코를 찌르고 있다고 불만을 보였다.

 또한 밤에는 인근 매립지에서 나오는 매캐하면서도 시궁창 같은 악취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지금도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는 곳이 많은데 과연 주거지역으로서 적합한 곳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렇게 심한 악취를 마셔가며 살아야 하는지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인천시 남구 용현5동 주민들도 입장은 마찬가지.

 인근 공장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사료용 곡물 썩는 냄새로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 금호2차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은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와 좋았는데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는 것.

 입주민 김모씨(37)는 『인천항의 사료용 곡물 썩는 냄새와 인근 J공장에서 나오는 냄새가 혼합되어 마치 된장냄새와 같은 기분나쁜 냄새가 하루종일 코를 진동시켜 불쾌하다』고 말했다.

 한양2차 아파트 주민들도 여름철이 되서 그런지 한전 인천지사 사이에 있는 하천에서 썩는 냄새가 더욱 심하게 주위를 흔들어 주변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남구 학익동에 있는 학익천에서 발생하는 악취 또한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인근 동아풍림아파트에 거주하는 100여세대 주민들은 학익천에서 발생하는 썩는 악취로 인해 밤마다 시달린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 사는 유모(39)씨는 『학익천에 와서 심호흡을 한번 해보면 악취의 심한 정도를 알 수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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