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물 등 도로개설 공사과정에서 감정평가사들로부터 수년간 뇌물을 받아 온 공무원과 감정평가사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2일 감정평가법인으로 부터 수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S시청 주택과 이모(40·7급), 도로과 백모씨(43·6급) 등 공무원 7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M감정평가법인 경기지사 유모씨(43) 등 감정평가사 5명도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수원시가 발주하는 도로개설 공사와 토지및 지장물 감정으로 M감정평가 법인 직원 유씨로부터 감정업체를 선정해 주는 대가로 지난 96년부터 지금까지 11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백씨도 이 업체로부터 지장물과 감정의로 청탁을 받고 감정평가 업체로 선정해주고 지난 96년부터 떡값 명목으로 130만원을 받은 혐의다.〈심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