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시행·상시 감시체제 가동

프로농구연맹(KBL)이 승부조작 근절을 위해 자진신고시 포상금 1억원을 내걸었다. KBL은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18기 7차 이사회를 개최해 승부조작 근절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선교(54) KBL 총재는 이사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승부조작 재발을 방지하고 투명한 리그 운영을 위해서 프로농구와 관련한 모든 부정행위에 대한 제보 및 자진신고 포상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상금은 경중에 상관없이 1억원이다. 한 총재는 "제의만 받았다 하더라도 제보를 하면 검찰에 고발할 것이고 사실이 인정되면 1억원을 포상하겠다"고 설명했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승부조작과 관련해 자진신고를 하면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주고 있다. 프로농구의 경우, 자진신고를 하면 최대 2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한 총재는 "(승부조작의)금전적인 유혹을 떨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것은 포상제도 아니겠느냐"며 "국민체육진흥공단 등과 연계해서 상시 감시 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더했다.

이미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자진신고하는 경우에 대해선 "검찰도 비슷하겠지만 연맹 차원에서 최대한 정상을 참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