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확대 등 보편적 복지 실현
지역기관과 MOU … 체험교육 활성화
학폭 근절·청렴 공직문화 형성 최선
창의지성 교과·혁신학교 여건 마련
   
 


인터뷰 / 용인교육지원청 서현상 교육장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아무리 잘해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다.

그동안 경기교육은 무상급식, 무상교육, 보편적 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이뤄지는 교육정책이 일선에서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용인교육지원청 서현상 교육장을 만나 교육실태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역점사업은.

-용인교육지원청은 올해 창의지성교육으로 미래형 학력신장, 혁신학교 확대를 위한 공교육 혁신, 무상급식에서 무상교육까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 민주시민 육성, 학교 책임교육으로 사교육비 부담 경감,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학교문화 창달 등 6대 중점 정책 실현에 노력할 계획이다.

우선 혁신클러스터 확대를 통한 창의지성교육 강화로 유·초·중·고·대학 연계 혁신클러스터 운영과 펼쳐라 융합교육, 높여라 창의지성 등이다. 또 평화샘(SAEM) 교육으로 행복 용인교육실현으로 평화샘과 함께하는 행복한 교실운영과 학교폭력 제로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평화예술제다.

다음으로 맑고 투명한 클린 용인교육 정착으로 청렴문화 정착 반부패실무추진단 운영과 학교시설 1학교 1담임제를 운영하는 것이다.

▲지난해 용인 교육 성과 중 잘된 점이 있다면.

-지난해 우리청은 행복한 용인교육의 실현을 위해 학교현장 중심의 교육지원을 한 결과 2012년 지역교육청 평가에서 우수기관(A평가군 2위)으로 선정됐다.

평가는 교육행정에 대한 책무성 강화와 단위학교 교육지원 역할 강화 유도를 위해 도내 25개 지역교육청을 대상, 지역의 규모와 여건을 고려해 3개 평가군으로 나눠 온라인 설문, 전화모니터링, 자체교육성과, 우수지원사례 등 4개 분야 13개 평가지표별로 종합적으로 평가해 순위를 책정한다.

A군은 가장 규모가 큰 9개 교육청이 속해 있는데 우리청은 NTTP 교원연수 참여율, 교원행정업무경감 만족도, 공문서 감축률, 친환경 무상급식 만족도, 학교폭력 예방교육 참여율, 기초학력미달비율, 청렴마일리지 실적 등에서 1위를 했다.

또 찾아가는 생활인권 존중, 즐거운 교실생활 만들기 프로젝트 수행으로 사제동행 즐거운 학교 프로그램운영, 학교폭력과 안전사고 제로 학교 만들기 지원 사업을 했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 학교폭력 피해 실태조사에서 경기도내 참여율 1위, 피해율 3위 였다.

또 열린 지원행정 시스템화를 위해 교육지원청 자체 주요사업로드맵전략회의를 추진했고 학교현장과의 소통과 참여를 위한 용인 행복통통 교육만족모니터링 지원단 운영과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는 교육가족 간담회 개최로 2차 교육지원청 교원행정업무경감 만족도 결과 도내 1위, 공문서 감축율 1위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교육수요자인 학생, 학부모, 지역시민에게 일선교육 현장의 생생한 소식들을 홈페이지와 각종 언론매체, SNS 등을 적극 활용해 알림으로써 교육수요자들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고 전직원 페이스북 활동 등 역동적인 홍보활동으로 경기도교육청 주관 경기교육 홍보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용인교육의 특징은.
-수지구, 기흥구, 처인구로 구분되는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은 전교생 1800명의 대규모 학교부터 전교생 60명이 안 되는 작은 학교, 대안학교, 분교 등 어느 도시보다 다양한 형태의 학교들이 있다. 2013년은 유치원 157개, 초등학교 100개, 중학교 50개, 고등학교 28개로 타 교육청에 비해 지원해야 하는 학교가 많다.

각 학교의 개성과 특성을 살린 특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 간 활발한 교류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의 창의지성교육의 목표에 맞게 미술관, 박물관, 체험학습장, 대학 등 지역사회기관과의 연계와 풍부한 인적자원의 교육기부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강남대, 용인대, 송담대, 명지대 등의 대학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용인시 평생교육원, 이영미술관, 경기도박물관, 한택식물원 등의 20여 지역사회기관과 MOU를 체결해 지역과 함께하는 동참 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용인교육지원청 서현상 교육장이 용인시 석현초를 방문해 학생들과 음식을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학교교육의 혁신과제는 무엇이며, 교사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학교교육의 혁신 과제는 학교 자율경영 체제 구축, 민주적 자치공동체 형성, 전문적 학습공동체 형성, 창의지성교육과정의 실현 등 4가지다. 학교현장에 직접 찾아가서 청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기별로 관리자가 바뀐 학교와 각종 교육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학교를 선정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단위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행정실무사, 부장교사 중심으로 만나 직접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며 우리 교육의 문제점과 어려운 점을 청취함으로써 대화를 통한 화합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방문을 통해 소통함으로써 용인교육가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계기가 돼 '행복한 용인교육 실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한해 전국적으로 학교폭력(왕따)문제가 심각했다. 올 한 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용인교육지원청만의 방법은.

-용인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확고한 의지의 노력으로 2012년도 2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에서 참여율이 95.30%로 경기도 1위 전국 163개 교육청에서 3위를 기록했고, 피해 응답률에서도 경기도 3위, 전국 17위로 낮게 나왔다.

이는 용인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 대책의 실천 결과로 볼 수 있다.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 대책으로 학교폭력 전담기구 구축과 운영, 생활인권지원센터 운영 강화, 학생상담활동을 통한 학교 적응력 신장, 학교폭력 예방 과 근절 인프라 구축, 인권친화적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체제 강화, 학교폭력 조기 발견과 신고체제 강화 등을 실천 계획으로 수립해 '참여와 소통, 자율과 책임이 있는 행복한 학교 구현', 학교폭력 제로화를 목표로 특히 왕따 개선을 위해 각급 학교의 사제동행 즐거운 학교를 운영, 학교폭력 예방 중심의 적극적이며 모두가 즐겁고 평화로우며, 나눔이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청렴한 공직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용인교육지원청은 2013년 2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2012년 청렴마일리지 적립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기관 표창을 받았다.

청렴마일리지란 청렴한 공직문화 확산을 위해 부패방지 활동과 청렴도 향상에 기여한 실적을 계량, 점수화해 그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구성원 모두가 능동적,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청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로 용인교육지원청은 모든 구성원이 '청렴 의식 고취'란 목표를 가지고 청렴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 우수기관 표창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2013년은 청렴한 용인교육이 경기혁신교육의 큰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고, 행복한 학교만들기를 위해 조직내부에서부터 자율적으로 청렴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반부패청렴실무추진단을 조직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교육장으로서 계획과 목표는.

-경기혁신교육의 주요사업인 혁신학교, 창의지성교육, 평화인권교육 등이 학교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사업별 전문적인 컨설팅으로 지원하도록 할 것이다.

용인교육은 '변화하는 학교, 함께하는 용인교육'이라는 비전으로 소통과 참여, 나눔, 평화, 협력의 행복교육문화를 실천하려고 한다. 또 모든 학교에 창의지성교육과정을 정착시키고, 혁신학교클러스터를 확대해 혁신학교 일반화의 여건을 마련하며, 혁신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학교민주주의 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혁신학교 준비의 해, 2014년 혁신학교 확산의 해, 2015년 혁신학교 일반화의 해로 모두가 행복한 혁신학교의 틀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학부모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는 줄세우기식 경쟁으로 인해 함께 즐겁게 배우며 창의력을 키워나가기 보다 성적을 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행복지수가 낮은 편이고 성적이 높지 않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학교에서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 교육은 이제 국제 수준의 글로벌 인재들과 경쟁해야 한다. 또한 이 시대는 높은 도덕성을 지닌 사람, 지식 경쟁력이 뛰어난 사람, 소통과 협력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자아가치교육을 실시하고 개개인의 잠재 능력을 계발해 문제 해결력과 창의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경기교육에서 창의지성역량이라고 부르며, 자기주도 학습능력, 자기관리능력, 협력적 문제발견·해결능력, 문화적 소양능력,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 민주시민의식의 7가지로 압축해 올해부터 경기도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학부모께서도 학생들이 이러한 능력을 갖추고 심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용인교육에
깊은 신뢰를 갖고 '변화하는 학교, 함께하는 용인교육'의 실현을 위해 깊은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용인=허찬회기자 hurch0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