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경기 잇따라 … 상위권 유지 고비
   
▲ 전자랜드 카스토


위기의 인천전자랜드가 지옥의 원정길에 나선다.

전자랜드는 7일 안양 KGC전을 시작으로 원주 동부(9일), 서울 삼성(11일), 서울 SK(15일)를 상대로 잇따라 원정경기를 갖는다. 최근 홈경기 6연패를 비롯해 올스타전 이후 1승2패를 기록하며 총체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전자랜드로서는 이번 원정 결과에 따라 상위권 유지의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전자랜드로서는 이번 원정길에 최소 3승 1패이상을 거둔다는 계획이지만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원정 1차전 상대인 KGC는 최근 5연승을 거두며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반게임차로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결과에 따라 3-4위 순위가 뒤바뀌기 때문에 전자랜드로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 2패

다음 팀은 원주 동부. KGC와의 경기이후 이틀만에 다시 경기를 해야하는 전자랜드로서는 체력적인 부담이 경기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시즌들어 부쩍 약해진 리바운드를 이승준, 줄리안등이 버티고 있는 '장신군단' 동부를 상대로 '용병' 포웰과 카스토가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다만 동부가 최근 3연패의 하락세라는 점이 전자랜드에게는 위안거리이다. 시즌 상대전적 2승 2패.

3차전 상대는 서울 삼성. 시즌 상대전적 3승1패로 이번 원정길에 유일하게 전자랜드가 앞서 있는 팀이다. 여기에 삼성이 최근 8연패의 위기를 겪고 있어 전자랜드로서는 다소 쉽게 낙승이 예상되나 방심은 금물이다.

원정 마지막 상대인 서울 SK는 이번 원정길에 가장 큰 암초이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1승 3패로 열세인데다 SK전 결과에 따라 상위권 유지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4위 KGC의 향후 경기일정이 하위권팀과의 경기가 많아 전자랜드로서는 불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상무에서 전역한 정영삼이 지난 3일 오리온스전에 출전, 건재함을 나타냈고 최근 부진의 모습을 보인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어 이번 원정에서 목표했던 3승 1패를 이룬다면 대반격의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