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년 동안의 인천/경기지역 앞바다 어획량 변화 상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통계가 나왔다.

 28일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0년대말에서 90년대 초까지 어류에 치중됐던 어획량 분포가 96년 이후 어류와 갑각류,연체동물류간 균형을 이루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어획량에는 경인해역에서 잡힌 수산물은 물론 지역 어선들이 서해 남부와 제주도 주변, 멀리는 동중국해 어장까지 나가 잡아온 어획물이 포함돼 있다.

 97년의 경우 전체 어획량 5만3천27t 가운데 어류가 1만9천5백59t으로 36.8%를 차지했다. 갑각류는 31.9%(1만6천9백55t),연체동물류는 30.8%(1만6천3백49t)를 기록해 고른 분포를 보였다.

 96년에도 36.1%, 33.4%, 30.4%를 나타내 별 차이가 없었다.

 어류는 지난 69년 전체 어획량의 90.4%를 차지했으나 이후 계속된 남획에 따른 어자원 고갈로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비중도 차츰 떨어져 95년부터는 계속 30%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반해 갑각류와 연체동물류는 과거에 어류만큼 많이 잡지 않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자원보존이 잘 돼 최근 전체 어획량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30%대를 넘어섰다.

 한편 경인지역 수산업계의 어획량은 92년부터 완연한 감소세로 돌아서 매년 평균 1만t가량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6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91년의 12만2천6백29t보다 불과 6년새 무려 절반이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