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생 특강 … 1세대 이민자 노고·애국심 강조"비전·열망 갖기를"
   
▲ 지난 12일(현지시간) 송영길 인천시장이 하와이 호놀룰루시 가천대 하와이 교육원을 방문해 관계자 및 연수생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가천대


"하와이 동포들의 깡통 3개 정신을 이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주도할 리더가 되라"

송영길 인천시장이 12일(현지시각) 하와이 호놀룰루시 가천대학교 하와이교육원에서 연수중인 대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에서 깡통 3개정신을 강조했다.

110년전인 1903년 1월 봉건적 수탈과 제국주의의 침탈에 견디다 못한 한인, 특히 대부분 인천사람들로 구성된 1세대 이민자들은 희망을 찾아 하와이까지 오게 된다.

이들은 노예의 삶과 다를 바 없는 중노동에 시달리면서도 급료를 받을 때 마다 깡통 3개에 나눠 차곡차곡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송 시장은 "1세대 이민자들은 깡통 하나에는 생활비를, 다른 하나에는 자식들 교육비를, 나머지 하나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한 자금을 모았다"며 "이들이 모은 독립자금이 전체 독립자금이 3분의 2를 넘어 근 70%에 이르렀다고 하니 그분들의 노고가 얼마나 컸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해방 이후 독립자금과 주민들의 성금으로 모은 종잣돈을 조국의 공업입국, 한국의 MIT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조국에 전달했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이를 기반으로 인천의 인과 하와이의 하를 따 인하공업대학을 세우게 됐다"고 "이처럼 역사적인 하와이에서 가천대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대만민국을 넘어 세계를 주도할 리더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특히 하와이교육원을 세운 이길여 총장의 일화를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비전과 열망, 그리고 개척자 정신을 갖기를 강조했다.

"2011년 휴가차 하와이를 찾은 이 총장께서 중국 유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휴가를 반납하고 100군데를 돌아 본 끝에 하와이교육원 자리를 찾아 6개월만에 부지매입과 리모델링 공사까지 마무리지었다"며 "이 총장과 같은 개척자정신이 200만 미주한인사회를 건설하고 UN 사무총장을 배출하는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송시장은 강조했다.

이길여 총장은 "2012년부터 1기에 50~60명씩 모두 300여명의 학생들이 하와이를 거쳐 갔다"며 "선조들의 한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학생들이 잘 배워 대한민국의 동량으로 커 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휴양지 호놀룰루시 와이키키 해변에 위치한 가천대 하와이교육원은 1000평방미터 부지에 2인1실 32실로 구성돼 있어 최적의 어학연수 부지로 꼽히고 있다.

/호놀룰루=글·사진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