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해 KGC전 82대 90 역전패
문태종 막판 활약 빛 바래

프로농구 인천전자랜드가 2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KGC에 아쉽게 역전패했다.

전자랜드는 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GC와의 경기에서 82대 90으로 패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 막판까지 KGC에 앞섰으나 양희종, 이정현을 앞세우며 막판 무서운 뒷심을 보인 KGC에게 2차연장 끝에 패하고 말았다.

32대 39로 뒤진 체 전반을 끝낸 KGC는 후반들어 전자랜드의 실책을 틈 타 49대 50으로 1점까지 추격하며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4쿼터 종료5분을 남기고 양희종이 3점포를 적중시키며 57대 57로 동점을 만든 KGC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이정현이 극적인 3점포와 골밑 득점으로 69대 67로 이날 첫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문태종에게 동점을 허용한 뒤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은 KGC는 수 차례 시도한 골밑 슛이 모두 림을 외면, 끝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차 연장전서도 승부는 쉽게 가려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활약으로 종료 1분30초 전 77대 75로 리드를 잡았으나 KGC도 최현민이 곧바로 득점에 성공하며 77대 77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이후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한 채 2차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KGC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최현민의 3점포로 82대 79로 리드를 잡은 KGC는 이정현의 자유투와 파틸로의 덩크 슛으로 종료 2분 전 86대 79로 리드를 잡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