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아닌 '엄청난 기회'… 새로운 합격 패러다임 등 심층 분석
   
 


〈대학은 이제 공부벌레를 원하지 않는다〉(유상근·21세기북스)는 입학사정관제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현재 대학입시는 입학사정관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는 이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이러한 변화가 또 다른 부담이라고 느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는 학생들에게 부담이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엄청난 기회라는 게 저자의 견해다.

베스트셀러 〈성적 급상승의 비밀〉을 통해 청소년들의 공부법 멘토로 잘 알려진 유상근은 변화한 입시 제도에 맞춰 합격한 학생 52명을 인터뷰, 이 중 입학사정관제의 신으로 불릴 만한 7인의 포트폴리오 원본·입시 과정을 분석해 5가지 필수 공통 요소를 찾아내고 이것을 입학사정관들이 직접 밝힌 평가 기준과 일대일로 비교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 대학 교수들이 이 학생들을 반드시 합격시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냈다. 더불어 입학사정관제 83% 시대의 맞춤형 로드맵을 제시해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지금 당장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학년별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대학 교수들은 더 이상 문제만 잘 푸는 공부벌레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관심 분야에서 '잘 노는' 학생들을 뽑으려고 한다고 주장한다.

어두운 독서실에 틀어박힌 채 머리 질끈 묶고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공부해야만 명문대에 갈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아직도 변화한 현실을 깨닫지 못한 채 오늘도 여전히 수학 선행학습 학원을 다니거나 언어영역 강의를 듣기 위해 비싼 돈을 지불하고 있다.

먼저 1장에서는 완전히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2013년 이후의 입시 패러다임을 설명하고 있다. 입시 체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리고 대학의 교수들이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입학사정관제를 추구해 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했다.

2장에서는 완전히 새롭게 변화한 입시 패러다임에 맞추어 공부함으로써 최근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 7명을 심층적으로 인터뷰해 이 학생들의 학창 시절과 입시 준비 과정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이 글을 읽는 학생들이 앞으로 어떻게 자신의 비전과 흥미를 찾아내어 입시를 준비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 기술과 국제 사회의 추세 속에서 현재 글로벌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천재들의 '창의성'이 대체 무엇인지 설명한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앞으로 어떤 지식을 가지고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조혁신기자 mrpen68@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