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타당성 낮아 … 연말 착공·2018년 개통

김포시가 건설비와 운영비 등의 부담으로 검토에 들었던 도시철도 민자유치사업을 포기하고 당초대로 재정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유영록 시장은 "지난해 12월28일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김포도시철도 민자 유치 적격성 검토 최종 보고회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민간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인 0.81로 확정돼 더 이상 민간제안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3월 최종 승인된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맞춘 개통을 위해 이달 초 차량과 신호, 검수설비 3종에 대한 국제입찰 공고를 통해 오는 3월말까지 제작업체와 최종 협약을 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비 선정과 대형공사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10월말까지 토목 등 하부사업을 위한 실시설계 적격자와 우선 착공구간을 선정해 올해 말부터 부분적으로 토목공사를 착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사기간 단축 방안으로 유 시장은 지역별 특성과 교통흐름을 감안한 최적의 공구 분할과 설계부터 공사까지 일괄시행이 가능한 일괄입찰 등으로 2017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개별 시운전에 이어 2018년 5월부터 종합 시운전을 거쳐 2018년 말 완전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달까지 LH공사와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부담하기로 한 1조2000억원에 대한 납입 협약을 체결해 올 상반기부터 사업비가 연차적으로 투자되도록 하고 가격 경쟁력 유도를 통한 최적 낙착률 형성과 역세권 통합개발에 따른 개발 부담금 확보, 1600억원의 지방채 발행 등으로 4500억원에 이르는 시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영록 시장은 "민간자본 유치 검토로 그 동안 사업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환경영향평가와 지질 및 문화재 조사 등이 진행돼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민자 포기로 우려되는 민자제안사의 소송 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민간제안 컨소시엄 대표들과 사업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확약서를 작성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