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일정 현충원 참배 … 당사서 대국민 메시지 … 주변 4국 대사 접견도
   
▲ 박근혜 당선자가 20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새누리당 지도부와 함께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현충원에서 묵념과 분화를 한 후 방명록에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2012. 12. 20. 대통령 당선인 박근혜"라고 적었다.

이어 고 이승만 전 대통령과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황우여(인천 연수)·김성주·정몽준·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이정현 공보단장 등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 당선자는 이후 여의도 당사를 찾아 상생과 공생의 정치를 강조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자는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며 "모든 지역, 성별, 세대의 사람을 골고루 등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위기와 관련, "'다시 한 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청년들이 즐겁게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국민 메시지 발표 이후에는 선거 유세 이동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이춘상 보좌관과 김우동 선대위 홍보팀장의 장지가 있는 덕양 하늘문, 일산 청아공원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와 함께 박 당선자는 첫 행보부터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국 대사와 잇따라 회동하면서 외교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먼저 박 당선자는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서 성 김 주미대사를 접견해 오바마 미 대통령의 재선 축하인사를 전한 후 최근 발생한 코네티컷 주의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이어진 장신썬 주한중국대사와 접견에서는 후진타오 전 주석과 시진핑 주석의 축전을 건네받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한 벳쇼 코로 주한일본대사와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러시아대사를 잇따라 접견하고 각국 정상들로부터 축전을 받기도 했다.

한편 박 당선자와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 주께 회동을 갖고 인수인계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대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