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로 전국 14위 기록

인천이 제18대 대선에서 투표율 '혁명'을 일궈냈다.

역대 투표율 최하위란 오명을 벗었고, 지난 4월 개최된 19대 총선 때보다 무려 22.6%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열린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인천 유권자 224만1366명 중 165만7753명이 투표해 74.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최종 집계했다.

17개 시·도 중 인천의 투표율은 충남(72.9%), 제주(73.3%), 강원도(73.8%)를 앞서며 14위를 기록했다.

'투표율 만년 꼴찌'를 탈출했지만 7대 특·광역시에서는 여전히 최하위로 나타냈다.

10개 군·구별 투표율의 경우 연수구가 76.7%로 가장 높았고, 중구가 70.7%로 가장 낮았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 19대 총선 때를 크게 앞섰다.

지난 4월11일 실시된 제19대 총선에서 인천은 유권자 220만7341명 중 불과 113만4365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투표율 51.4%로 집계되며 전국 평균 72.6%보다 무려 21.2%나 낮았다.

8개월 후 열린 이날 대선의 투표율은 지난 총선 결과를 크게 앞섰다.

투표율은 22.6%가 높았고, 투표 참가자는 무려 50만명이 많았다.

특히 이날 투표율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투표율로 조사됐다.

지난 2002년 열린 제16대 대선의 투표율은 67.8%이고, 2007년의 제17대 때는 57.4%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80~90년대의 투표율보다는 5~15%가 낮았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인천의 투표율 올리기 노력은 전역에서 벌어졌다.

'인천 홀대론'의 고리를 투표율로 끊겠다는 시민 의식이 투표장으로 시민 발걸음을 이끌었다.

인천선거관리위원회는 대대적인 투표 참여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인천 범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인천시 재정위기 극복 비상대책 범시민협의회'를 비롯해 민주택시노조 등도 투표 독려에 함께 했다.

시는 17대 대선과 지난 4·11 총선 평균 투표율보다 높은 군·구를 표창하고, 기관평가시 가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약속했고, 부평구 등 여타 지자체도 투표율 상승폭이 큰 5개 동을 선정해 해당 주민자치센터를 포상할 방침이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