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 박, 서울·호남 제외 전지역서 고른 지지'과반 득표'… 3.6%p차로 승리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 19일 밤 여의도 당사 상황실을 방문, 당직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책임질 제18대 대통령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박 후보는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른 득표율을 얻으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여유롭게 앞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일 오전 0시30분 현재 박근혜 후보가 과반이상인 51.6%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48% 득표에 그친 문 후보를 3.6%p 차이로 승리했다.

오후 9시를 넘으면서 박 후보의 당선 유력이 점쳐졌으며 10시부터는 당선이 확실시됐다.

당초 여론조사와 방송사 출구조사 등에서 양 후보 간 오차범위내 초접전 양상을 예상했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자 박 후보가 여유롭게 문 후보를 앞섰다.

초반부터 양 후보 간 지지율이 5%p 정도의 차이를 보였고 이 같은 양상은 개표 막바지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결국 100만여표 이상의 표 차이로 박 후보가 승리를 굳혔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전국적으로 박 후보의 고른 득표율이 가장 큰 힘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열세로 예상됐던 수도권에서 박 후보가 막판 저력을 보이면서 대선 승리를 견인했다.

인천을 비롯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당초 문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서울을 제외한 인천·경기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젖히면서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부산·울산·경남 지역도 박 후보가 큰 표 차이로 문 후보를 앞섰다.

문 후보의 고향으로 당초 야권의 득표가 4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투표함을 열은 결과 문 후보의 득표율이 30% 중후반에 머물면서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충청지역 표심도 박 후보를 선택했다.

대전만 양 후보 간 접전을 벌였을 뿐 충남과 충북 모두 박 후보에게 60% 전후의 강한 지지를 보내줬다.

마지막으로 대구·경북과 강원지역도 박 후보에게 당초 예상을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선거를 마무리 지었다.

문 후보는 서울에서 과반 이상, 호남에서 90%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40% 중반의 득표율에 그쳤다.

한편 이날 대선 최종 투표율은 75.8%를 기록하면서 17대는 물론 16대 대선보다 높았다.

/대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