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직 사퇴 … 박·문 양강구도 이어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는 18대 대선을 3일 앞 둔 16일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민주 개혁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친일의 후예,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의 뿌리인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재집권은 국민에게 재앙이자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퇴행"이라며 "노동자와 농어민, 서민이 함께 사는 새로운 시대, 남과 북이 화해하고 단합하는 통일의 길로 가기 위해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오는 12월19일, 모두 투표합시다. 절망을 끝내겠습니다. 진보의 미래를 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박광온 대변인은 "이정희 후보의 사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무겁게 받아들인 결정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이상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 후보의 사퇴로 문재인·안철수·심상정·이정희 연대가 이뤄졌는데 이는 가치연대가 아닌 짬뽕연대"라며 "문 후보가 집권하면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의 입김은 더욱 커질 것이고 권력 나눠먹기 과정에서 이념싸움을 벌일 가능성 크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대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