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지난 4일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 간에 열린 첫 TV토론과 관련, 자당 후보에 대해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고 자평했다.

박선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5일 "어제 토론회를 놓고 '이겼다, 졌다'는 평가는 의미가 없다"며 "(박 후보는)악조건 속에서도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자화자찬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이 후보의 악의에 찬 독설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보여줬다. 국가안보에 관해선 '진짜 안보'와 '가짜 안보'의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박광온 대변인은 "문후보는 여·야·정협의체를 바탕으로 상생통합의 정치를 제시하면서 정치쇄신 측면에서 박후보와 차별됐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 측 김미희 대변인은 "이정희 후보가 단연 돋보였다"며 "통합진보당이 왜 대선에 후보를 냈는지, 이 후보의 진면목을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앞서 이들 세 후보는 첫 TV토론에서 정치쇄신, 권력형 비리근절, 대북정책, 주변국 외교정책 4개의 주제에 대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특히 이 후보는 토론 내내 박 후보를 겨냥, 집중공격하며 박 후보를 당황케 하기도 했다.

2차 대선토론 TV토론회는 10일 오후 8시에 열릴 예정이다.

/대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