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선정'실사단 송도 방문 … 내년 1월 2차 진행
   
▲ 세계은행 실사단이 인천시 관계자들과 함께 송도국제도시 내 한 빌딩에서 송도의 정주환경 등을 둘러보며 입지조건 타당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이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를 위한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제청)은 세계은행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송도국제도시를 방문해 한국사무소 후보지 선정을 위한 실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사에서는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 이종철 청장, 기획재정부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국제도시를 방문한 세계은행 관계자 3명이 한국사무소 입지로 적합성 여부를 조사했다.

세계은행 실사단은 송도국제도시 내 채드윅 국제학교와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I-Tower 등을 방문해 교육·의료·주거 등 정주환경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경제청은 전했다.

실사단은 또한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유엔 산하 기구를 둘러 관계자들과 면담 시간을 갖는 등 다양한 방법의 실사를 진행했다.

이날 실사에서 시와 경제청은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이라 할 수 있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가 결정된 상황에서 업무 연관성과 시너지 효과 , 최초 3년간 GCF 기금을 세계은행에 예치해야하는 점을 실사단에 강조했다.

이번 실사 일정은 한국에서 실질적으로 근무할 실무진급의 실사이며, 내년 1월 중에 관리자급의 2차 실사를 진행한 후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게 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센터 활성화를 내세우며 기획재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청 관계자는 "GCF 사무국에 이어 내년 상반기 중에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송도국제도시 유치가 확정되면 상징성만으로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15일 세계은행과 기획재정부는 한국사무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치동기자 airi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