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득점 이한권'일등공신'… 삼성·KCC 승자와 결승 다퉈
   
▲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전자랜드대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전자랜드 차바위가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이한권의 내·외곽슛을 앞세워 고양 오리온스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대 아마 최강전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9대 70으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주포 문태종 대신 이한권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한권은 정확한 3점슛과 컷인 플레이로 동료들과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19점을 몰아넣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쿼터 초반 다소 끌려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전자랜드는 쿼터 중반부터 문태종을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문태종은 공격대신 오리온스의 수비를 유인한 뒤 이현민, 정병국 등에게 어시스트하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문태종의 활약으로 전자랜드는 1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18대 16으로 역전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부터 이한권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오리온스와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한권은 2쿼터에만 3점슛 포함, 14점을 올리며 44대 37, 7점의 리드를 잡는데 기여했다.

전반을 기분 좋게 끝낸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공격이 주춤했다.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내려 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며 시간에 쫓겼다. 2분30여초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추격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오리온스도 좀처럼 추격하지 못했다. 실책과 슛 난조로 공격이 부진했다. 오리온스가 추격하지 못하자 전자랜드는 이한권과 임효성이 공격을 이끌며 56대 43, 13점까지 앞서갔다.

4쿼터 역시 분위기는 전자랜드가 리드했다. 이현호가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임효성과 이현민도 공격을 거들었다. 전자랜드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이한권과 주태수의 콤비플레이로 74대 60, 14점차로 앞서나가며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5일 서울 삼성과 전주KCC의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