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터미널 매각'수익 저하 … 행안부"타 사업도 적자 예상"

인천교통공사의 경영 전망이 어둡다. 인천종합터미널 매각과 장기간 멈춰있는 월미은하레일 등 경영상 악재가 겹쳐있고, 의정부경전철 및 인천공항자기부상철도 운영권 참여에서도 당초 기대와 달리 별다른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인천교통공사 경영컨설팅 결과를 통해 "향후 몇년간 교통공사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다"라고 27일 밝혔다.

행안부는 교통공사의 이익 대부분이 인천종합터미널 상가 임대료라 최근 시의 터미널 매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교통공사는 매년 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임대료로 벌어들인 돈은 지난 2010년 160억원, 지난해 214억원이다. 임대료가 다른 사업 적자를 메우는 형태였다. 터미널이 매각되자 교통공사는 향후 5년간 터미널 운영수입금 227억원과 스크린도어 설치 500억원, 퇴직금 누진제 폐지에 따른 정산 500억원, 공영버스 대행사업 전환 등을 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내년 250억원만 보전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행안부는 또 월미은하레일이 정상적으로 완공돼도 높은 요금으로 이용객이 적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와 함께 올해 말 종료되는 수익성 및 안전성 용역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통공사가 운영권을 확보한 의정부경전철 및 인천자기부상철도 사업도 수익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공사는 의정부경전철 민간운영사와 10년간 969억원의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 7월 개통 첫달 통행량이 협약 대비 평균 16% 수준에 불과한 실정하고, 앞으로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의정부시가 최소운영수입(MRG) 보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행안부는 예측했다. 민간운영사의 수익 악화가 운영 대금 미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부상철도 운영권 또한 타 지역 도시철도공사의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회계 운영 분야에서는 인천타워설계 유한회사에 빌려줬던 27억7000만원 및 미수수익 8억3000만원을 회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