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5일 단기금리인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25% 포인트 인하했다.

 FRB의 한 대변인은 금융시장의 불안정과 점증하는 채권자들의 우려를 반영, 은행간 하루짜리 콜금리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금리를 5.00%로, 재할인율은 4.75%로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FRB는 지난달 29일에도 연방기금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었다. 그러나 당시 재할인율 인하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지난 92년 경기침체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처음 재할인율을 인하했던 FRB가 재할인율을 인하한 것은 96년 1월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FRB의 추가 금리 인하조치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지만 FRB 정책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의 정기 회의를 앞두고 이처럼 이례적으로 추가 금리인하에 나선 것은 미 경제가 최근 대출이 경색되는 등 경제전망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 경제의 침체보다는 인플레 방지에 더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한편 이날 추가 금리인하 발표소식이 전해지면서 미 뉴욕주식시장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 251.54 포인트(3.2%)가 폭등, 8천2백20.32 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