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태홍 영화초등학교장
영어몰입·특기적성 확대 … 등교 후 독서 장려도
   
 


"영화초교로 부임하게 된 것은 다시금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풀라는 계기로 알고 항상 아침이면 교직원들과 함께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는 데 도움이 되길 기도합니다."

안태홍(62) 영화초교장은 1969년 안산 대부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인천신송초등학교장까지 40여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한 뒤 그 해 3월 영화초등학교로 전격 부임했다.

그는 공교육이 사교육(학원)이 하고 있는 부분들을 확실히 가져오지 않으면 공교육은 무너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틀에 박힌 행정으로는 유연성있게 입시제도와 교육정책에 적응하는 사교육에 맞설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안 교장은 "사립학교는 다양성 있는 교육이 가능해 학생들의 능력 계발을 위한 정책을 일굴 수 있다"며 "학교가 학부모들에게 학원이 필요없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매일 아침이면 교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하는 것과 학부모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한 하나의 방안 중 하나다.

또 지난 5월 개관한 최신 어린이도서관과 '영어몰입교육' 등 외국어교육의 확대,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과 학부모·학생·교사의 한가족화도 '사교육이 필요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결과다.

영화초교는 초등학교로는 꽤 많은 하루 7~8시간의 수업시수를 유지하고 있다.

매주 9시간에 영어교육과 골프 등 특기 적성 교육을 유지하기 위하면서 법정시수를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안 교장은 "어린 시절 읽은 책은 평생 함께 한다"는 생각에서 독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학생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매일 등교 후 책 읽기를 장려하는 것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영화초교의 교육 정책 중 하나다.

아이들에게 독서통장을 만들어 주고 읽은 책을 통장 잔고를 보듯 찍어주는 것은 또 다른 독서의 재미를 붙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안 교장은 마지막으로 "영화초교에서 앞으로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며 "우리가 아닌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학교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