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1000명 현실적 성공비결·처세술 제시
   
 


"당신 참 뻔뻔하시네요."

문득 상대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지도 못한 강펀치에 정신이 아득할까? 아니면 표정관리가 안 될 만큼 얼굴이 붉게 달아오를까?

<뻔뻔해야 성공한다>(정기인·어드북스)는 경영학 교수 정기인 교수가 1000여 명의 성공한 CEO들을 조사한 결과 공통적으로 그 어떠한 경영학 이론과 현실보다는 바로 뻔뻔함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는 책이다. 즉 뻔뻔하다는 말을 들어도 얼굴 붉히지 말라는 얘기다.

그는 1000여 명의 성공한 CEO들을 조사한 결과 공통적으로 열정, 배짱, 몰입, 뒷심이 강한 것을 찾아냈지만, 그중에서도 '뻔뻔한' 사람만이 최고까지 오르는 사실을 알았다. 경영학 이론에는 뻔뻔함이 없다. 이론과 현실이 다른 것은 바로 뻔뻔함 때문이었다. 그는 이런 내용을 논문으로는 쓸 수 없어 젊은이들을 위한 처세서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적어도 평생 경영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가르친 경험이 없이는 쓸 수 없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뻔뻔함으로 가득한 세상사와 뻔뻔함으로 성공한 역사적 인물들 및 현존해 있는 사람들, 그들이 어떻게 뻔뻔해서 성공했는지를 심도 있게 규명하고 증명한다.

저자는 뻔뻔한 사람은 자기를 가장 사랑한 사람일 뿐 얌체도 죄인도 아님을 강조한다. 뻔뻔한 사람들은 현실주의자일 뿐이다. 야망이 크고, 유연성이 있다. 이해타산에 뛰어나 욕을 먹기는 하지만, 욕하는 사람들보다는 세금도 많이 내고, 구호단체에 기부도 많이 한다.

기업세계에서 마주하는 복잡한 일들은 지식과 능력만으로 처리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뻔뻔해야 처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것을 처세에 활용하도록 뻔뻔해지는 방법을 경영학적 관점에서 비교하면서 '즐겁게 성공하는 뻔뻔함의 4계명'을 제시하고 있다.

한때 금과옥조로 여겨졌던 '의리', '신뢰', '희생'을 우선순위에 두고 행동하기엔 시대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 모든 것을 계산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뻔뻔함은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단순히 남의 것을 가로채어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 아니다. 뚜렷한 목표를 세운 후에는 사사로운 감정이나 정에 연연하지 않고, 열정과 뒷심으로 뻔뻔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바로 뻔뻔함의 본질이다. 남들이 나를 어떤 식으로 생각하든지, 나를 하찮게 여기며 조소하든지 말든지 전혀 꺼림이 없어야 한다.

세상은 참으로 뻔뻔하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뻔뻔하다 해도 그 속에서 나는 떳떳하게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성공하고 싶다고 외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원리 원칙대로, 정직하게'를 갈망하는 사람들! 순진한 사람들이다.

누가 뻔뻔함을 나쁜 것이라 했는가? 뻔뻔함은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단순히 남의 것을 가로채어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우리는 원래 뻔뻔하게 태어났다고 말한다. 아기 때는 무조건 울어서 원하는 바를 이뤄냈다. 배가 고프면 무조건 울고, 아파도 울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우는 것으로써 목적을 이루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 경우든 막무가내로 원하는 것을 얻어내던 우리는 원래가 모두 뻔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자 이제 좀 뻔뻔하게 살자.

/조혁신기자 mrpen68@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