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中企들 신공항 건설사에 호소

"대형社 독점땐 연쇄부도 우려

보증증권 한시적 제한도 해소돼야"  인천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인천국제공항건설에 사용되는 물품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의 제품을 적극 구매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조달청에서 보증보험사의 보증보험증권을 인정하지 않아 기업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빠른 시일내에 이를 해소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7일 인천시멘트 가공업협동조합과 광고물제작 공업협동조합, 인천^경기비철금속 공업협동조합 등이 인천지방중소기업청에 낸 건의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건설공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형건설사에서 자체조달이란 명목으로 시멘트 가공제품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이 공장이 가동될 경우 인천지역 시멘트 가공공장의 연쇄부도는 물론 지역경제에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 조합측의 주장.

 IMF의 영향으로 지역건설사가 무더기로 도산, 지역의 대부분 시설공사가 중지된 상태인 데 공항건설 물량마저 대형 건설사들이 독점한다면 인천지역 관련중소기업들은 설자리를 잃게 된다.

 따라서 지역경제를 위협하는 이같은 계획은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책에도 위배되고 있어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신공항이 발주하는 엄청난 양의 각종 광고제작물 가운데 중소기업납품 가능품목은 분리발주해 지역광고물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조합측은 이와 함께 보증보험회사에서 발행하는 보증보험증권의 한시적 제한으로 조달청에서 제때 원자재구입을 못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오는 28일 인천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협의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인천지회가 마련한 인천지방중소기업청장 초청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