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경제가 대공황을 향한 필연적 파국의 경로를 밟고 있음을 논증하면서 디플레이션과 대공황의 시대에 한국경제의 항로를 제시한 경제분석서가 나왔다.

 현직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송희식씨는 자본주의의 파국, 그리고 미래라는 부제가 붙은 「대공황의 습격」을 통해 디플레이션 시대의 개인 생존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21세기는 대공황과 함께 시작될 것이다. 한국도 세계도 스스로는 그 종점을 알지 못한 채 파국을 향해 달리는 열차에 몸을 싣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 오늘날의 경제상황은 단순한 수치분석을 통해 전망할 수 없으며 사회 경제 문화 역사를 총괄, 통합적인 분석을 통해야만 그 본질과 향방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서출판 모색 펴냄, 285쪽, 9천원〉〈김경수기자〉

 제1부에서는 1929년 대공황과 비교, 현재상황을 분석하고, 제2부에서는 오늘날 세계경제를 이끌고 있는 세력을 규명하는 한편, 마지막 3부에서는 이러한 흐름의 바탕이 되는 자본주의 자체 운명에 대한 전망과 한국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즉 대공황이 실제로 무엇인가에 대한 구체적 실상과 경로를 다루고 있다.

 채무와 환상을 기반으로 한 세계경제의 카지노 판에서 도미노처럼 일어나는 대붕괴의 4가지 시나리오, 대공황과 디플레이션기에 벌어질 사회 대변동, 개인 생존을 위한 49가지 전략과 김대중 정부의 당면과제 등에 대한 세부적이고 실증적인 자료가 제시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미래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살아남는 것」이라고 강조, 인간의 지혜와 노력에 대해 신뢰를 가질 때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냉정하게 검토하고 지금의 한국과 세계가 나아갈 길이 무엇인가를 말한다고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