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시즌부터 프로농구 수비자 3초룰이 전격 폐지된다.

수비자 3초룰이란 공격수를 1:1로 막지 않는 수비수는 페인트존에 3초 이상 머물 수 없도록 제한한 규정이다. FIBA(국제농구연맹)에는 없는 독특한 규칙으로 전세계에서 NBA와 KBL(한국 프로농구 연맹)만 적용해왔다.

NBA의 영향을 많이 받은 KBL도 수비자 3초룰을 적용해왔다. 특히 2010-11시즌에는 오히려 수비자 3초룰을 강화해 페인트존을 막 벗어나려는 선수까지도 포함시켰다.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그간 KBL이 이어오던 규칙기조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어서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다. KBL선수들은 프로농구와 상이하게 다른 규칙 때문에 국제대회만 나가면 적응에 애를 먹었다. 선수들을 가장 괴롭혔던 것이 바로 수비자 3초룰과 골텐딩 규정 그리고 파울의 강도차이였다.

이제 KBL이 수비자 3초룰을 폐지함으로써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좀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평소 프로리그에서 여러 가지 수비방법을 연구하고 몸에 익히면 국제무대도 미리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KBL은 이번 시즌 경기 시작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2시와 4시로 정했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