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KBS'이야기쇼 두드림'서 깜짝 고백
김기덕(52) 영화감독이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당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29일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김 감독은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서른두 살"이라며 "프랑스에서 '양들의 침묵'과 '퐁네프의 연인들'을 보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에 도착해 미친 듯이 시나리오를 썼다"며 서른여섯 살의 나이에 첫 영화 '악어'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를 처음 접하고서 불과 4년 만에 작품 제작의 경지까지 이른 셈이다.
그뿐 아니라 김 감독은 "가장 오래 찍은 영화는 4개월, 가장 짧게 찍은 영화는 3시간20분 만에 완성했다"고 밝혀 천재성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날 녹화에서 김 감독은 영화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도 드러냈다.
그는 "영화의 테크닉은 포기해도 주제를 포기한 적은 없다"며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평소 대중 앞에 나서기를 꺼리던 김 감독은 이례적으로 '두드림'을 비롯해 SBS '강심장',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등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고 있다.
그는 새 영화 '피에타' 홍보차 지난달 4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언론 앞에 모습을 나타내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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