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구간 입항순서·최종순위 모두 다른 이유는
   
▲ 지난 11일 오전 11시 인천 송도 대회 운영본부에서 황해국제요트대회 경기위원회와 선장들이 항로 및 대회 규칙 등을 정하는'스키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황해국제요트대회 조직위원회


일반적으로 국가의정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실이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을 청문회라고 한다.

요트대회에도 청문회가 있다. 요트대회는 기록경기이다. 먼저 들어오는 순서대로 순위를 정하는 다른 기록경기와는 달리 요트대회는 모든 배들이 다 입항한 후 심판위원회에서 참가팀 스키퍼(선장)들을 상대로 청문회와 계측을 실시한 후 최종순위를 결정한다.

이번 황해국제요트대회 심판위원회는 문장연(61) 국제심판을 비롯해 탄쉬헝(64), 쿠 천(71·이상 싱가폴), 하시바 카스야(68세·일본) 등 총 4명의 베테랑 국제심판으로 구성됐다.

심판위원회는 참가팀들이 정해진 항로로 했는지, 게이트를 정확히 통과했는지 등을 청문회를 통해 확인한 뒤 참가요트들의 크기, 속도, 승선인원 등 다양한 조건을 종합 계측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이번 대회 역시 1~3구간 모두 입항순서와 최종순위가 달랐다. 1구간에서는 '아일린'호(한국)가 가장 먼저 입항했지만 최종 1구간 우승팀은 요트 크기가 가장 작은 '팀 해마루'호였다.

문장연 심판위원장은 "요트대회는 똑같은 조건에 배가 출전하는 것이 아니다. 배의 크기에 따라 속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조건으로 따져서는 안된다. 때문에 국제대회 규정에 따라 일종의 핸디캡을 정한다. 골프에서 고수가 하수에게 핸디캡을 주는 것과 같은것이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