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샤오빈 중국 칭다오일보 사장
   
 


"한국과 중국은 20년간 교류의 역사를 쌓아왔지요. 특히 칭다오는 한국과 무척 가까운 도시입니다. 칭다오 거리에서 한국인을 만나지 못하면 이상하다는 말이 있을만큼 우리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요."

차이샤오빈(蔡曉濱·57) 칭다오일보 사장은 평생을 탐구하는 기자로 살았던 인물이다. 평기자로 시작해서 사장까지 30여년간 칭다오일보를 지켜왔다. 지금은 인구 800만 도시의 여론을 좌우하는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7일 오후(현지시각) 칭다오일보 본사 접견실에서 그를 만났다.

"인천과 마찬가지로 칭다오는 황해와 맞닿아있는 도시지요. 우리의 발전은 기본적으로 개방에서 시작됐고, 황해는 대해로 나아갈 문입니다."

칭다오는 산둥반도 남쪽에 위치한 항구도시이자 산업도시로, 발전 모습이 인천과 매우 비슷하다. 칭다오는 1898년 독일에 의해 개항된 이후 급속하게 발전했다.

"중국에게 칭다오는 매우 중요한 도시입니다. 세계를 향해 나아갈 창구라고 할 수 있지요. 칭다오와 황해는 중국 발전의 관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황해 평화를 유지해야만 주변 국가들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해에 맞닿아 관문 역할을 하는 칭다오와 인천의 명운은 황해의 균형과 안정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들은 황해의 평화와 안정, 균형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황해 주변 국가들이 결의를 통해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그는 한국과 북한 사이에서 발생한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건을 잘 알고 있었다. 이러한 사건들이 황해의 평화를 해쳤다는 점 또한 황해 주변 국가에겐 나쁜 소식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결의와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해 주변 국가들이 함께 결의를 통해 평화를 지켜가야 합니다. 서로의 발전에 기초한 약속과 질서를 지키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친구'이자 '형제'라고 했다. 과거 유교와 한자문화권에서 함께 커나간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번 요트 대회를 인상깊게 바라봤습니다. 바람이나 조류같은 자연의 힘으로 겸손하게 떠가는 요트의 멋을 아는 사람들은 한국과 중국 사람들이지요."

/칭다오(중국)=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