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의 탐사기 - 자월도

인천 옹진군 자월도의 주민들이 겨울철에는 섬에 머무르기 힘들다고 한다.

자월도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주민 강창모(35세)씨의 말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방이 없을 정도로 손님이 넘쳐나지만 겨울에는 한 방이라도 손님이 들어오면 다행이라고 말하고 있다.

강 씨는 또 "섬이라 기름값과 난방비가 비싸서 여름철 수입만으로 겨울을 지내기 힘들다.

대다수의 주민들은 겨울철에는 인천으로 나간다"고 말했다.

자월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여름철에 집중되어 겨울철에는 수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인천 섬의 관광객 수를 분석한 '2012년 월별 관광객 입도 현황'을 보면 작년 여름철의 관광객 수는 72839명 이였으나 겨울철의 관광객 수는 7518명으로 거의 10배에 가까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 주민들은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계속해서 회의를 시도하였으나 대부분 외부에서 온 사업가들이라 회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한 피서객 김모씨는 "여행을 좋아하여 자월도를 자주 방문하는 편인데 겨울철에는 낚시 외에 자월도에 굳이 방문하는 경우가 없다"며 "자월도만의 특징을 살린 이벤트나 겨울철에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였다.


/조수현(인천초은고1) 청소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