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체류기간 머물 숙소는 백화원초대소이다.

 백화원초대소는 북한이 국빈에게 내놓는 장소로 남측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은 장소.

 지난 90년부터 네 차례에 걸친 평양 고위급회담 때 남측 대표단의 숙소로 사용됐으며 98년과 99년에는 금강산 관광사업 등을 협의하기 위해 방북한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 일행의 숙소로 사용됐다.

 또 과거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일본의 가네마루 신(金丸信) 전 부총리등이 숙소로 이용했다.

 평양시 대성구역 임흥동에 위치한 백화원초대소는 지난 83년 통로식으로 연결된 3개의 건물로 신축됐고 건물 앞에는 여러 개의 분수대가 설치된 호수가 있으며 초대소 뒤편으로는 울창한 숲이 있다. 선발대는 현재 2각(동)에 묵고 있다.

 호수가의 안개 낀 아침 전경이 이국적이라는 것이 이 초대소에 머물다 귀환한 선발대의 설명이다. 김 대통령은 평소처럼 호수변을 아침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수를 중심으로 여러 동의 건물이 세워져 있으며 화단엔 여러종류의 꽃이 피어있어 「백화원」이라는 호칭이 붙여졌다.

 건물의 내부는 대리석으로 단장돼 있으며 대형 벽화와 카펫으로 치장돼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것이 고위급 회담에 참여했던 인사들의 설명이다.  현재 남측 대표단은 백화원초대소를 중심으로 수행원의 숙소 배정을 마친 상태지만 김 대통령에 대한 경호 등의 문제로 명확한 숙소 배치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 〈연합〉